1956년 인천에서 세상에 나왔다. 군인인 아버지 슬하의 첫째 딸이었다. 유신정권의 연이은 긴급조치로 서슬 퍼런 공안통치기에 이화여자대학교에 진학한 후 문학소녀는 시국사범이 되었다. 대학 4학년 때 78년 봄 처음 구속되었다.
출소 후 결혼했다. 79년 11월로 독재자 박정희가 죽고, 신군부가 정권찬탈 음모를 차근차근 밟아가던 때였다.
매일 쫓기면서 사회운동을 하던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네 아들을 낳아 키웠다. 덕주 성주 봉주 용주 네 아들과 함께 큰 엄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들 덕분에 자신감을 키웠고, 세상을 배웠다.
출판사를 경영했고 좋은 책으로 우리 사회의 인식지평을 넓히는 보람도 큰 성취도 있었다. 출판일로 두 번 째 구속도 겪었다.
출판일을 동생에게 넘긴 후, 엄마의 자리로 돌아왔다. 네 아들이 뿌리내린 인천 남동구에서 여성문화센터, 여성의 전화 등을 맡아 지역 여성들과 어울리며 스무 해를 보냈다. 돌아보면 기쁘고 설렌다. 그 기쁨과 설렘을 안고 오늘도 남동구의 새로운 변화를 꿈꾼다.
현재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