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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정서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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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큰글자책] 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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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com/camus2014y

이정서

문학과 언어, 그리고 번역의 경계를 꾸준히 탐색해온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번역을 통해 기존 번역의 문제를 지적해 주목 받았고, 이후 『어린왕자』, 『1984』, 『위대한 개츠비』, 『투명인간』, 『노인과 바다』 등 다양한 언어의 많은 고전문학 번역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번역은 단순한 언어 변환을 넘어 문장의 구조, 작가의 사고 리듬, 철학적 논리를 통째로 옮기는 작업에 가깝다. “번역은 원래 쓰인 문장 그대로를 살려 작가의 혼을 되살리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번역관이다. 이 밖의 번역서로 『페스트』, 『타임머신』, 『수행자의 거울_선가귀감』, 창작 소설 『너를 위하여』, 『당신들의 감동은 위험하다』, 『카뮈로부터 온 편지』,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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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큰글자책] 이방인> - 2025년 12월  더보기

번역, 그후 역시 카뮈다. 오랜만에 다시 봐도 가히 압도적이다. 볼 때마다 새롭게 보이는 것도 신기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내 자신의 이야기인 양 생생하기만 하다. 2014년 기존 번역의 오역을 지적하고 어느새 8년이 흘렀다. 그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역에 대한 내 지적을 두고 당시 출판사 대표였던 내가 ‘자기 책을 팔아먹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펼친 것’이라느니, 우리 시대 번역의 대가인 ‘어른’을 욕보인 부도덕한 행위라느니, 누군가는 프랑스 현지의 카뮈 전문가에게 문의했더니 엉터리라 했다고(우리말 번역의 잘잘못을 프랑스인에게 묻는다고?) 페북 화면을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물론 처음한 내 번역에 부족함도 많았을 테다. 그러나 번역에 대한 당시까지의 우리 인식(번역은 의역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 말이다)이 딱 거기까지였던 것 같다. 그리고 8년이 지난 2022년 오늘, 난무했던 인신공격성 글은 지금도 여전히 SNS 속을 유령처럼 떠돌고 있고, 해당 역자는 조용히 개정판을 내고(언론 기사로 알았다) 나 역시 그러했지만, 그 사이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 길은 없다. 다만 여전히 최고의 번역처럼 떠받드는 ‘그분’의 책에 달리는 독자 리뷰들을 보면 이 책에 대한 오해는 여전한 듯하다(그 오해는 뒤에 ‘해설’로 정리해 두었다). 물론 나 역시 다시 볼 때마다 그전에 몰랐던 부분, 틀렸던 부분, 서툴렀던 부분이 매번 새롭게 보이곤 하니(이 책은 유독 더), 바른 번역, 완벽한 번역을 한다는 것이 결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깊이 절감하고 있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앞선 책(보급판) 재쇄를 찍어야 한다고 봐달라고 했을 때, 불현듯 깨달은 오류가 있어 보류시켰던 게 지난해 초다. 매일매일의 재촉을 다른 일을 핑계 삼아 미루고 미루다 보니 또 한 해를 넘겼고,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달려든 끝에, 마침내 이제야 다시 펴내게 되었다. 카뮈 〈이방인〉을 읽는 데 있어 반드시 기억해 둘 말이 있다. “우리 사회에서는, 자기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을 위험이 있다.” “그는 거짓말을 거부한다…… 그래서 어떤 영웅적 태도도 취하지 않고, 진실을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서 〈이방인〉을 읽으면 크게 실수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카뮈가 한 말이다. 앞서 〈이방인〉을 읽었다 해도 이 말이 가슴에 저절로 와 닿지 않았다면 그건 카뮈 〈이방인〉을 읽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2022. 1. 25. 이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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