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프 아랍 안보과학 대학교에서 교수로 근무하며 사이버보안 및 디지털 포렌식 학과장을 맡고 있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에서는 컨설팅 트랙의 책임 멘토로 사이버 보안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산학협력 중점교수로서 기초 해킹, 고급 해킹, 사이버 보안 실무를 강의했으며, 3년 연속 석탑 강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학계로 오기 전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에서 사이버 리스크 부서의 시니어 매니저로 기술 기반 컨설팅과 전략 기반 컨설팅을 담당했으며, PwC(삼일회계법인)와 SK인포섹, A3시큐리티 컨설팅에서 13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의해킹과 보안 컨설팅을 수행했다. 제1회 해킹 방어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세계 해킹 컨퍼런스인 데프콘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 팀멤버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정의를 위한 교육 이니셔티브(Education for Justice Initiative)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UNODC의 사이버범죄 총회에 정부 간 국제기구 전문가로 참여했다.
저서로 『인터넷 해킹과 보안 개정4판』(한빛아카데미)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정보보안 이론과 실제』(한빛아카데미), 『사이버 보안과 국가 안보 전략』(이하 에이콘출판), 『웹 해킹 & 보안 완벽 가이드』, 『와이어샤크를 활용한 실전 패킷 분석』 등이 있다.
오늘날 사이버 보안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단 한 번의 해킹 사고가 고객 신뢰를 무너뜨리고, 기업의 존립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시대인 것입니다. 보안은 오래된 문제이기도 했으나 여전한 과제이기도 하므로, 더더욱 시의적절하게 출간된 이 책은 오늘날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보안 실무자뿐만 아니라 경영진, 나아가 일반 독자들까지도 '사이버 보안의 본질과 오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강력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원서 『Cybersecurity Myths and Misconceptions: Avoiding the Pitfalls of Security Management』를 처음 접했을 때, 저자들의 관점이 매우 신선하면서도 현실적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 책에서는 최신 보안 기술이나 도구를 건조하게 나열하는 대신, 조직이 쉽게 빠지게 되는 잘못된 통념과 함정, 그리고 전략적 맹점을 하나하나 해체합니다. 그리고 보안이 단순한 IT 영역을 넘어 기업의 문화, 경영 전략, 사람들의 인식과 매우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위치한 나이프 아랍 안보과학 대학교(NAUSS)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기업·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사이버보안 연구와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보안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로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판단과 조직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그간 제가 현장에서 마주했던 여러 문제와 이 책을 쓴 저자진의 통찰이 절묘하게 맞닿아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기업 보안 책임자, IT 관리자, 사이버 보안에 관심있는 모든 독자에게 보안을 둘러싼 오해와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보안 실패의 본질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보안은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지키기 위한 핵심 투자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많은 독자에게 깊이 새겨지기를 마음속 깊이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