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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1947년 충남 금산의 작은 농촌에서 태어났다. 여느 시골 아이들처럼 흙 냄새, 풀 냄새, 나무 냄새를 맡으며 친구들과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기 바빴다. 초등학교 4학년 열세 살의 나이에 당시 천형(天刑)이라 불리던 한센병에 걸린 뒤로는 더 이상 친구들이 있는 학교에 나갈 수 없었고, 집에도 머물 수 없었다. 결국 가족들이 마련해 준 산골짜기 외딴 움막에서 홀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낮이면 지난날 함께 놀던 친구들이 움막에 돌을 던지며 놀려 댔고, 밤이면 산짐승 소리에 떨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눈이 오는 겨울이면 온기 하나 없는 그곳에서 추위와 맞서며 외롭고 어두운 원망의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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