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영문과, 영화 영상 연계 전공, 대학원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 미국문학, 비평이론,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최근 저서로는 프로이트 이론 입문서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프로이트 세미나》가 있고, 슬라보예 지젝의 《잉여향유》,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와 어니스트 베커의 《악에서 벗어나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문학은 자국어의 틀을 넘어선지 오래다. 문학이라는 글쓰기는 애초부터 번역과 공생했고, 바벨탑의 언어를 지향해 왔다. 이제 우리 땅에서 번역을 통해 소비되는 이국어 문학들은 한국어 문학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문학 앞에 붙는 형용사가 독자들에겐 필요 없다. 문학은 늘 세계를 상대한다. 그러니 다만,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