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후보에 네 번이나 이름을 올린 동시대 영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1955년 아일랜드 에니스코시에서 태어난 콜럼 토빈은 언론인과 여행작가를 거쳐 1990년 데뷔작 『The South』를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 발을 내디뎠다. 그는 불필요한 수식을 걷어낸 절제된 문체로 깊은 정서적 울림을 자아내는 데 독보적인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오늘날 전 세계를 매료시킨 아일랜드 문학의 초석을 닦았다. 35년이 넘는 문학 인생 동안 부커상 후보에 네 차례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최종 후보에 세 차례 지명되었다.
2021년, 윌리엄 트레버·줄리언 반스·에드나 오브라이언에 이어 데이비드 코헨 문학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작가의 전 생애에 걸친 업적을 기리기 위해 2년마다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되며, 동시대 작가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2022년에는 아일랜드 예술위원회로부터 ‘아일랜드 문학 계관 작가(Laureate for Irish Fiction)’로 추대되며 명실상부한 영문학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의 대표작 『브루클린』은 2009년 출간되어 부커상 후보 및 국제 더블린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올랐고, 코스타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떠나온 고향과 머물러야 할 타국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방인의 정체성을 다룬 이 소설에서 콜럼 토빈은 특유의 절제된 필치로 주인공 아일리시가 낯선 타지에서 향수병과 외로움을 견디며 사랑을 하고, 자신의 터전을 일구어 나가는 선택의 순간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