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함경남도 출생. 김일성대, 김책공대, 평양의대, 평양외국어대와 더불어 개교한 평양사범대학 로어 로문학과에 입학 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수로 임명되었다.
국립 러시아사범대 교환교수로 있던 1992년에 남한으로 망명하였으며, 이후 10년간 서울에 머무르며 경남대학교 북학대학원 초빙교수, 한국 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러시아어 강사 등을 역임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최고 권력자로부터 빨치산의 딸, 김일성의 장모와 처남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나는 가르치는 일로 만났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는 이 세상 어떤 관계보다 진실하다. 나와 그들의 관계도 모두 순수한 것들이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내 색깔을 덧칠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진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