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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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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강원의 명소 재발견>

정연수

장소문화연구센터 소장.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장소성이 변화해 온 과정을 연구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변화를 모색하여왔다. 장소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축적된 문화적 자산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소의 문화적 의미를 재발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세계의 풍속과 문화>, <강원지역의 명소 이해> 등을 강의하면서 문화와 장소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저서로 『탄광촌 풍속 이야기』, 『강원도 석탄산업유산 현황과 세계유산화 방안』, 『노보리와 동발』, 『여기가 막장이다』, 『한국탄광사』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시에 나타난 정동진의 장소성 고찰」, 「모빌리티와 트랜스로컬리티로 살핀 강원영동문학의 공간 재해석」, 「유두절 계승을 중심으로 한 태백시 물축제의 발전 가능성 모색 연구」, 「‘꼬리빵즈’ 어원 및 유래 분석을 통한 조선족의 정체성 연구」, 「빈랑에 나타난 문화적 의미 고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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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여기가 막장이다> - 2021년 6월  더보기

갱 속에서 기계를 움직이는 에너지는 압축공기다. 압축기가 윙윙거리는 소리를 자장가처럼 들으면서 자랐는데, 광업소 십년 근무의 절반도 그 압축기실에서 보냈다. 중학교에 입학하자 선생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은 우리에게 광업소에 취직하는 꿈을 심어주었다. 열심히 공부하여 태백기계공고에 합격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 취직했다. 나는 퍽 일찍 꿈을 이룬 셈인데, 그제야 서러움과 부조리를 알았다. 부르디외의 『재생산』 같은 책만 읽었더라도 나는 광부가 되기 위해 공고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못 배워서 광부가 되었고, 나는 너무 많이 배워서 광부가 되고 말았다. 산다는 건 늘 허물을 만드는 일인가 보다. 침묵과 외침의 때를 몰라 늘 어정쩡하게 살면서 허물을 제대로 들추지 못했다. 탄광촌에 대한 맹목적 애정만 지녔는데, 이 시집이 사람 도리 좀 시켜주면 좋겠다. 탄광은 문을 닫지만, 나는 시를 통해 그 문을 붙잡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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