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일이 어느덧 업이 되었다. 책을 통한 사색만큼 물질성이 있는 노동을 사랑한다. 마음이 소란할 때는 컴퓨터를 끄고 달리기나 바느질을 한다. 번역서로 《쫓겨난 사람들》, 《백래시》, 《혼자 살아가기》, 《자본의 17가지 모순》, 《캘리번과 마녀》, 《염소가 된 인간》 등이 있다.
이 책이 참신하다고 느낀 것은 환경주의자들이 빠지기 쉬운 충격과 공포 전략에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희망은 있다는 점을 지나치게 설레발치지 않으면서, 발랄하고 소소한 대안 경제의 새싹들을 무럭무럭 키워가자고 씩씩하게 제안하는 건강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한국의 독자에게도 지은이의 건강한 경험들이 살아 있는 진짜 세계와의 관계가 확장되는 계기를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