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가. 예술감독. 제주 선흘마을에서 ‘선흘 그림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림 그리는 인류’를 만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현장 연구를 통해 다양한 언어로 문화를 소개해왔다. 워크숍, 전시, 포럼, 콘퍼런스, 예술가 레지던시 등을 설계하고 진행하며 예술과 공동체를 잇는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일대일 그림야학을 시작으로 선흘마을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쳐왔다. 이 수업은 단순한 미술 교육을 넘어 마음과 우정, 그리고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환대와 다정의 공동체로 발전했다. 선흘 그림작업장은 ‘그림할망’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예술적 연대를 확장하고, 삶을 예술로 환원하는 실험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이곳에서 미술사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특별한 존재인 제주 그림할망의 삶과 예술을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접는미술관〉 〈명륜동에서 찾다〉 〈테이크아웃드로잉〉이 있다. 저서로 《할머니의 그림 수업》 《난센여권》이 있으며,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드로잉 괴물 정령》 《한남포럼》 등을 공동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