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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역사

이름:이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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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그 후 80년, 송몽규와 윤동주>

이계형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문학박사)를 받았다.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가천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조사규명위원회·대한민국역사박물관건립추진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숫자조선연구, 식민지 조선인의 삶》(2014), 《한국 근대사》(2018), 《최현배(우리 말글을 목숨처럼 지킨)》(2019), 《한 줄로 읽는 한국근대사 연표 1863~1945》(2020), 《한말 ‘한일조약’ 체결의 불법성과 원천무효》(2021), 《끝내지 못한 독립운동가 이야기, 최명식 회고록》(2022), 《해방 후 김구의 백범일지》(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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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그 후 80년, 송몽규와 윤동주> - 2025년 6월  더보기

올해, 2025년은 송몽규와 윤동주가 저 세상으로 떠난 지 꼭 8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해방을 앞둔 1945년 2월 16일, 윤동주가 먼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국했고,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3월 7일, 송몽규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두 사람은 1917년, 용정 명동촌에서 불과 세 달 간격으로 태어났습니다. 같은 집, 윤하현 댁에서 태어났는데, 그 집 주인 윤하현은 윤동주의 친할아버지이자 송몽규의 외할아버지였습니다. 고종사촌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생사고락을 함께한 둘도 없는 벗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닮은 만큼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송몽규는 외향적이고 행동이 앞선 성격으로, 일제의 괴뢰국 만주국이 세워지고 통제가 심화되던 은진중학교 시절,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습니다. 1935년 5월, 그는 용정을 떠나 남경으로 가서 김구가 이끄는 학생훈련소에 입교하며 투사의 길을 걸었습니다. 반면 윤동주는 조용한 성품으로, 신사참배 강요와 식민지 현실의 고통을 시로 받아내며 고뇌를 극복해 나가고자 하였습니다. 1937년 두 사람은 1년여의 이별 끝에 다시 만나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함께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일본 유학길에도 함께 올랐습니다. 그러나 둘은 1943년 7월, ‘재교토 조선인학생 민족주의 그룹 사건’으로 함께 체포되었고,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수감된 뒤 재판을 받은 뒤에 후쿠오카 형무소에 옮겨졌다가 그곳에서 옥사하였습니다. 해방이 겨우 반 년 남짓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이 책은 광복 80주년이자, 두 사람의 순국 80주년을 맞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제1부에서는 두 인물의 생애를 다시 조망하고자 했습니다. 윤동주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시인이기에, 익숙한 삶의 궤적 속에 그의 시를 함께 배치하여 그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하였습니다. 반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송몽규에게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자 하였으나, 관련 자료가 매우 부족하여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나마 용정에 계신 이광평 선생님의 증언과 도움으로 송몽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습니다. 특히 윤동주 묘소 곁으로 송몽규의 묘소를 이장할 당시 선생님이 촬영한 사진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귀중한 자료로, 빈틈을 메워주는 소중한 기록이 되었습니다. 제2부는 1945년 이후 2025년에 이르기까지 두 인물이 어떻게 기억되고 추모되어 왔는지를 국내뿐 아니라 중국 용정, 일본까지 범위를 넓혀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송몽규와 관련한 기록은 드물어, 결국 윤동주 중심의 기술로 흐를 수밖에 없었던 점 역시 아쉬움이 큽니다. 이 책은 2년에 걸쳐 준비해온 작업의 결실입니다. 처음 원고는 울퉁불퉁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거칠었지만, 선인출판사의 윤관백 사장님의 격려와 조언, 박애리 실장님의 세심한 교정과 편집 덕분에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저 조그만 조각보 같은 기록일지라도, 윤동주와 송몽규, 두 젊은 영혼이 걸어간 길을 다시금 되새기고, 그들이 지켜내려 했던 자유와 조국의 의미를 새기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며, 이 글을 맺습니다. 2025년 이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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