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격주간지 삽화 작업을 오래 했고, 월간 잡지에 시 일러스트 연재하고 있어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상상 가득한 시와 이야기에 동심을 색칠하는 순간이 즐겁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동시집 『내 귓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날』 『배드민턴 치는 목련나무』 등이 있습니다.
모든 빛을 섞으면
하양에 가까워진다.
우주의 빛깔이 모여 하나 된
텅 빈 백지의 눈부신 흰빛.
깊은 천진함이 어린 하양은
시와 닮았다.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 몇을 빼면
대부분 서랍 속에 오래 묵혀 둔 시들이다.
서툰 대로
첫 시집을 묶는다.
수수한 안개꽃빛
정든 마음을 건넨다.
2024년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