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3월 29일 서울에서 출생하고, 1950년 5월 연희대학교(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영문과 전임강사로 임명된 뒤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 출강하며 연세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교수직에 있다가 1974년 퇴직하였다.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1956~1959년에는 파리대학교, 1965년에는 피렌체대학교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1966년 프랑스 국립학술연구소(CNRS) 연구원으로 임명되었다. 권위 있는 프랑스 언어학자 앙드레 마르띠네를 지도 교수로 1976년 한국인 최초 파리대학교 언어학과 국가박사 과정을 마친 것에 더하여, 1977년에는 파리 고등학술원 부교수로 임명되어 음성학 강의를 하였다.
드높은 학문적 성과와 열정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가르침을 청하였기에 정신문화연구원, 연세대학교 대학원, 이화외국어고등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며 자신이 지금껏 축적해 온 학문 지식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평생을 학문 탐구에 몰두하다가 2008년 10월 22일 오후 1시 파리에서 별세하였다. 묘소는 파리의 Pere Lachaise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