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 연출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대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예술전문사(M.F.A.) 졸업.
「삼등병」,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깃븐우리절믄날」, 「다정도 병인 양하여」 등 여러 연극의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박태원 원작)을 구성 . 연출하였으며, ‘과학하는 마음 3부작’(히라타 오리자 작), 「정물화」(유미리 작) 등을 번역 · 연출했다. <히라타 오리자의 현대구어 연극론>, <다락방>(사카테 요지 작) 등을 공동 번역하기도 했다.
우리들은 서늘한 쓸쓸함이 떠도는 히라타 오리자의 무대와 그런 무대 위에 출몰하는 그다지 잘날 것 없는 등장인물들에게서 우리 삶을 비추는 듯한 리얼리티를 느끼게 된다. 거기에서 각자 저마다의 감각과 생각을 투영할 여지를 찾고 반가워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 세계는 현대인이며 도시인인 우리의 감각과 생리에 무척 잘 들어맞는다. 그의 연극들이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역시 같은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