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 나 없이 우리 모두는 무척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찾아온 중동의 중증 호흡기질환인 메르스로 나라 경제는 물론 우리의 문화와 생계에 직접적 위협을 받았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두 환갑 만에 찾아온 혹서와 가뭄이 또한 우릴 괴롭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8년 터울의 자식 같은 막냇동생을 잃는 슬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이겨냈습니다.
온 나라가 똘똘 뭉쳐 근 100일 만에 메르스를 이 땅에서 추방시켰고, 혹서와 가뭄을 극복하고 대 풍작을 이루었습니다.
저도 이제 슬픔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합니다.
억지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사실 메르스, 폭염, 가뭄 등으로 마음 조마조마하였습니다.
원고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애태웠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동인들의 애틋한 정성으로 원고는 가을걷이에 곳간 채우듯 차곡차곡 들어왔습니다.
이제 정말로 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난관에도 원고 보내주신 동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같이 애태우며 교정 편집 도맡아주신 김영태 회장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4년 연속 예산을 지원해주셔서 숨겨 둔 작가의 작품이 세상구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구문화재단> 관계자께는 큰절로 인사를 올립니다.
이제 다시 더 나은 날을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
2015년 늦은 가을
한비작가협회 수필가 회장 수필가 김도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