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여러모로 의욕이 없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아해할 때, 우연히 판타지 소설을 출판하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죽 이어져 120여 권의 책을 출판한 작가가 되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냐며 김 빠져 지내는 일이 없어졌다.
대신 내 자신에게 조금 다른 질문을 던지곤 한다.
이 글을 쓰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인가.
『헌터홀릭』을 통해 답답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잠시나마 인생의 쉼표를 찍었으면 싶다.
나 자신도 이 작품을 통해 내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네크로핸드』,『 타임홀릭』,『 오버히트』,『 시티홀릭』의 작
가 수민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출판을 시작해 12년차 작가가 되었고, 출판한 책만 100권이 넘었습니다. 아마도 이 책이 출판될 즈음에는 제 아들이 태어나 있을 겁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살아가는 모양새가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났을 때에도 꾸준히 책을 출판 하는 작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크홀릭』도 잘 부탁드립니다. 이 책이 잘 돼야 저희 아들 우유랑 기저귀 사 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