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2월 9일 生. 속명은 장성욱.
1972년 충남 대둔산 태고사에 고시공부 하러 갔다가 무심도인(無心道人) 도천(道川, 1910~2011) 큰스님으로부터 “이뭣고?” 화두를 받아 참구하며 태고사에서 3년을 보냈다.
1977년 당대의 선지식인 전강(田岡, 1898∼1975) 선사의 문인(門人) 영산정각 선사의 누이동생과 결혼하여 두 자녀를 얻고, 인천 용화사 송담 선사로부터 ‘무진(無盡)’이란 불명을 받고 화두 참구에 매진했다.
1980년 5월 “이뭣고?” 화두의심이 돈발(頓發)되던 어느날, 밤샘 노동 후 귀가하던 택시 안에서 곯아떨어져 잠든 후 문득 눈을 뜨니 깨달아져 있었다.
3년동안의 사업으로 생긴 큰돈으로 처남인 영산정각 선사와 함께 빌지 않는(祈福을 않는) 수행사찰 고려선원을 안산과 서울에 창건하고 고려선원의 모든 운영비용을 홀로 감당해 왔다.
영산 선사 열반 후 그 부도탑 앞에서 3년간 한번도 예외 없이 찾아오던 제자 불안 거사와 그 일행에게 법문하는 것 외에는 아무 일 없이 오직 삼매(三昧)에만 들어있었다. 그때 무심히 살펴본 금강경의 내용이 스스로 하고 있던 법문의 내용과 너무 똑같음에 놀라서 그후 금강경의 한글번역과 해석에 몰두해 왔으며, 현재는 안산 고려선원 선원장 소임을 맡아 매주 일요법회에 동참하는 재가 수행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다음은 무진 거사의 오도송(悟道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