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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은소월의 외증손녀, 소월의 맏딸의 맏딸의 맏딸. 이처럼 가까운 핏줄이었음에도 어린 시절 국어책을 통해 할아버지를 처음 만났다. 성악을 전공하고 CCM 가수로 활동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바쁘게 지내오던 어느 날,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소월음악회 무대에 서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소월을 잊고 산 지난날이 부끄러워, 소월의 핏줄이라고 이제야 나서는 것이 민망하여, 소월의 시를 나의 노래가 감히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되어 한없이 고민하다 결국은 무대에 선 날,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소월의 딸로서 소월을 노래하는 삶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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