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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학부 시절 첫 전공수업에서 그리스 철학을 만났다. 교수가 첫 날 소개한 책이 니체의『비극의 탄생』이었다. 얄팍한 책에는 인간과 예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 담겨 있었다. 무엇보다 예술의 탄생과 같은 실체 없는 질문이 ‘그리스비극’이라는 뚜렷한 원형과 연결돼 있었다. 이러한 사실이 갓 스물을 넘긴 청년의 열망을 부채질했다. 그 곳으로 가야했다. 십여 년이 지난 후 출판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면서 원천 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녔다. ‘콘텐츠가 핵심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콘텐츠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게 두려워 다시 한 번 그리스로 떠났다. 니체의 책 한 권에서 시작된 청춘의 열망이『그리스 미학 기행』으로 재탄생했다. 이 책은 예술 탄생지 그리스의 미술과 신화, 철학, 문학, 종교에서 발견한 예술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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