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사를 다니는 바람에 전학만 무려 6번. 그때부터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기질'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 광고홍보학 전공 시절, 막연히 남학생들과 함께 수업받고 싶다는 간절함과 한국과 또 다른 대학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소망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ABCD를 배운 토종 영어 실력과 그 흔한 미국 친척 한 명 없는 상황에서 당당히 교환학생에 뽑혔으며, 미시간 Alma College에서 학교 홍보 동영상 모델도 하고, 성적우수자 명단에 들었으며, Alma Marketing PR Center에서 인턴십을 했다.
대학생으로는 드물게 유엔 한국대표부 인턴십을 하였고, 한국에서는 IBM, Coca-Cola 인턴십을 거쳤다.
첫직장인 Gap Inc에서 MD를 거쳐, 현재 세계 최고의 영국계 지식재산권 서비스 기업인 CPA Global Korea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에서 ‘좀 살다 온’ 미국 문화가 친근하고, 영어를 툭 치면 자연스레 뱉어낼 수 있는 친구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나처럼,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흔한 ‘미국 친척’ 하나 없이 낯선 땅으로 홀로 떠나는 그곳에서 모든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혼자서 모든 걸 터득해야하는 그런 친구들을 위한 책이다.
머리가 특별히 좋지 않아도 된다. 영어를 완벽하게 쓰고, 말할 수 없다 해도 괜찮다. 쌍꺼풀이 진하고 코가 오똑하지 않아도 문제 없다. 약간 소심하고 내성적이라고 해도 괜찮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열정적인 호기심과 따듯한 인간미이다.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마음,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위해서 하는 공부, 무엇보다도 사람을 향한 순수한 애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