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시작할 때는 따뜻한 기운을 찾는 겨울이었는데 이젠 화창한 내음이 만발하는 봄이 되었네요. 집에서 나가 조금만 걸으면 도로가 나오는데 지금 한창 벚꽃이 만발해 있어요. 따로 벚꽃 구경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답게 만개해 있더라고요. 엄마하고 같이 나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것도 잔잔한 행복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글을 마무리 했다는 행복감도 아직 가슴에 머물러 있어요.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약간의 여유를 부리며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용기만 있다면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어요.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멋진 남자를 만나 짧은 로맨스라도 경험할 수 있다면 정말 로맨틱할 것 같다는 상상도 절로 드네요.
봄이라는 계절은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아요. 만물이 잠자던 겨울에서 벗어나 생동감 있게 역동하는 계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마음은 그런데,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고 여행도 해본 사람이 할 줄 아는 것 같아요. 면허증은 있지만 10년이 넘게 장롱면허라서 직접 운전은 할 수 없지만 버스나 기차를 타고 하는 여행도 멋질 것 같아요. 운전기사님이 안전하게 운전해주는 차에 몸을 싣고, 졸리면 자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바깥풍경도 감상하는 여행이 이상적이죠.
그런데 전 차만 타면 자는 타입이에요. 그것도 일종의 멀미라고 하더군요. 버스에서 타서 3시간 거리의 목적지까지 눈 한 번 안 뜨고 잔적도 있어요. 차에 타서 앉자마자 눈을 감고 목적지에 도착한 셈이죠. 너무도 황당해서 눈을 꿈뻑꿈뻑 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사계절마다 추억이 심어져 있는데 봄의 추억을 떠올리니 애잔하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10대, 20대, 30대의 봄이 안겨주는 추억의 느낌은 색색깔처럼 다양한 기분을 맛보게 하네요.
얼마나 더 봄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얼마나 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기에는 젊은 나이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요.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를 살면서 예쁜 봄을 아주 많이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가슴에 새록새록 새겨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가슴에도 멋지고 아름다운 봄의 추억이 많이 새겨졌으면 좋겠네요.
항상 앞에서 이끌어주시면서 마음을 나눠주시는 전은아 실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인북스 관계자 여러분들도 행복이 가득한 봄을 맞이하면서 항상 좋은 일들만 있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전 나중에 다시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담은 글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찾아뵐게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잘 되길 마음으로라도 응원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