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배너-섐페인에서 문화인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현장을 잇는 공공인류학의 길을 정립했다.
1990년대 초반, 대안적 교육운동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의 창립과 운영에 참여하며 돌봄과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어 ‘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해 북한 기근 구호와 더불어 남북 어린이들이 만나는 평화교육의 장을 열고자 노력했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내에 ‘하나둘학교’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무연고로 남한 사회로 들어온 북한 청소년들의 그룹홈인 ‘늘푸른학교’를 설립했다. 또한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무지개청소년센터)을 세워 북에서 온 청소년과 다양한 이주 배경의 청소년 들이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썼다.
1997년 이후 ‘동아시아공동워크숍’을 조직해 홋카이도 일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발굴을 통한 국제 연대의 장을 열었다. 2015년에는 한국 대표로 희생자 유골 115구의 ‘70년만의 귀향’을 이끌었다.
한국문화인류학회장,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와 저술 업적과 더불어 남북평화와 다문화주의, 공동육아 등 사회 문제 해결에 헌신한 공로로 2015년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국제동문업적상’을 수상했다. 평화디딤돌 초대 이사장으로서 홋카이도 ‘슈마리나이강제노동박물관’ 건립에 힘썼다. 저서로 《고난과 웃음의 나라》가 있으며 공저로 《공감대화》, 《극장국가 북한: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 《웰컴 투 코리아: 북조선 사람들의 남한살이》, 《한국의 다문화 공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