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 선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의 제자. 법호는 만공(滿空), 법명은 월면(月面)이다. 13세 때 김제 금산사에서 불상을 처음 보고 크게 감동한 것이 계기가 되어 공주 동학사로 출가하고 진암 문하에서 행자 생활을 하다가, 이듬해 경허 스님을 따라 서산 천장사로 와서 태허 스님을 은사로, 경허 스님을 계사로 사미십계를 받고 법명을 월면이라 하였다.
경허 스님의 법을 이은 만공 스님은 덕숭산에 와서 금선대를 짓고 수년 동안 정진하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납자들을 제접하며 수덕사, 정혜사, 견성암을 중창하고 많은 사부대중을 거느리며 선풍을 드날렸다.
그의 문하에는 비구 오월, 용음, 고봉, 금봉, 서경, 혜암, 전경, 금오, 춘성, 벽초, 원담 등과 비구니 법희, 만성, 일엽 등 당대에 뛰어난 제자들이 있다. 1871년 출생, 1946년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