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이며 시인이다. 최병관의 사진은 노 포토샵, 노 트리밍, 노 후드 노 필터, 노 삼각대를 특징으로 하며 모든 사진은 자연 속에서 완성된다. 사진이 간결하며 색이 눈부시도록 곱다.
특히 전쟁이 끝난 지 반세기만에 민간인 최초로 ‘국방부, 육군본부 작가’로 단독 선정되어, 1996년부터 1998년까지 휴전선 155마일을 서쪽 말도부터 동쪽 끝 해금강까지 도보로 세 번을 횡단하며 사진 작업을 했다. 그 사진들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 하와이 호놀룰루 시립미술관, 일본 동경사진미술관, 핫코다마루 박물관,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 아세안 대표부에서 개인 초청 전시를 했다. 인도네시아 전시에서는 ‘K-Photo’라는 신조어를 남겼다.
이 외에도 외교부, 통일부, 제주평화연구원, 평창동계올림픽 초청 강릉시립미술관, 인천아시안게임 초청, 용산 전쟁기념관,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세종문화회관 갤러리, 신세계갤러리, 동아갤러리를 비롯, 국내 39회, 해외 8회 초청으로 47번의 개인 초대전을 열었다.
20종의 사진 책, 5종의 포토에세이 2종의 포토 시집, 1종의 어린이책을 출간했다. 그 중 2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울지 마 꽃들아』는 좋은 어린이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2004년에는 일본 NHK TV에서 <아시아의 인물 한국 사진작가 최병관 편>을 30분간 전 세계에 방송하였다. 2010년에는 미국 CNN방송에서 <DMZ사진작가 최병관 편>을 특집 방송했다. 그 외 영국 BBC 등, 전 세계의 신문, 방송에서 특집으로 보도했다.
작업으로는 ‘육군사관학교 개교50주년 작가’로 선정되어 사진 작업을, ‘국방부 위촉 작가’로서 이라크 자이툰 부대 사진 작업을, ‘코이카, 중앙일보 공동기획 스리랑카, 캄보디아’ 사진 작업을 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경주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사진 작업을 했다.
2019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한국 방문 때, 한국정부는 공식적으로 최병관의 사진 책 Korea’s DMZ를 선물로 증정하였다. 대통령표창, 외교통상부장관상, 인천광역시 문화상(미술부문), 인천환경인대상, DMZ문화대상, 자랑스런논현인상, 아세안연합 사무총장 감사패, 육군참모총장 감사패, 3군사령관 감사패를 받았다.
모진 삶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늘 당당하게 살아오신 어머니, 죽음이 코앞에 다가온 당신을 선뜻 모셔가기를 주저했던 못난 자식들에게 끝까지 사랑을 버리지 않으셨던 어머니, 힘겹게 할딱거리며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죽어서도 자식 잘되게 해주겠다던 내 어머니…….
“내가 죽으면 까치가 되어 네가 사는 집 창문 앞에 와서 울 것이다. 그 까치가 어미인줄 알고 창문을 열어놓아라.”
늘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의 그토록 큰 사랑을 쉽게 잊어버렸던 지난날들이 서럽고 죄스럽기만 하다. 어머니는 지금 차디찬 땅 속에서 무얼 하고 계실까? 어머니와 꿈속에서라도 다시 한 번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사진 찍어 언제 돈 벌어올 거냐는 야단을 들을 수만 있다면…….
어머니가 너무나 보고 싶어 오늘도 나는 카메라를 챙겨 어머니의 실크로드를 찾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