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수필집 『하늘 한 바가지 구름 한 조각』(2011. 고두미)
시집 『당신은 누구셨어요』(예술의 숲, 2014) _ 청주시 1인 1책 우수작 선정
연구논문 〈성폭력 피해여성의 치유과정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글쓰기를 중심으로〉
연구서 『울고 있는 여성의 몸』(2022. 고두미)」
연구서 『아동 학대의 그림자 –태아는 우주다』(2026. 더푸른)
[수상]
중부광역신문 제 1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3)
중부광역신문 제 2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2024) 등단
현재: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창조문학 회원, 제비꽃마을 심리상담연구소장으로 특수목회 활동 중
비워낸 자리에 핀 꽃, 그 흔적을 기록하며
걸음을 잠시 멈추고 돌아봅니다. 제주 바다의 거친 파도가 낳은 상처와 가난한 짐을 지고 걸어온 세월이었습니다. 한때는 그 길에서 나 자신조차 잊고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진 폭풍우 속에서도 나를 지탱케 해 준 것은 결국 ‘글’이었습니다. 내면 앙금을 퍼 올려 문장을 빚는 시간은, 상처 입은 나를 닦고 조이는 치유의 의례였습니다. 꽃은 홀로 피지 않더군요. 눈보라가 뿌리를 잡아주고 비와 찬 바람이 싹을 올려 피어나는 원리를 압니다. 어린 날의 개떡 한 조각에 깃든 인정과 나눔의 붙잡고 견뎌온 거칠고 투박한 이야기를 엮었습니다.
이 책 《달팽이의 여행》은 내 삶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 기록이자, 동시에 나 자신과 나누는 연애편지입니다. 부족한 글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문우들과, 내 삶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평생을 모자란 어미 곁에서 묵묵히 전우가 되어준 나의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삶 또한 각자의 무대에서 저마다 '아름다운 전투'를 치러내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투박한 제 이야기들이 지친 마음 한구석에 작은 '마음 백신'이 되어 닿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펜을 잡습니다.
2026년 어느 평온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