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
정지용의 고향 옥천에 살며, 그를 공부한다. 현재 충북도
립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배우고 익히려 노력하는
시원찮은 사람이다.
저서는 『햇살이 그려준 얼굴』, 『정지용 기행 산문 여정
을 따라-정지용 만나러 가는 길』이 있으며 편저는 『원전
으로 읽는 정지용 기행 산문』, 『정지용 기행 산문집-산
이 서고 들이 열리고 하늘이 훨쩍 개이고』가 있고 동시
해설집은 『보고픈 마음, 호수만 하니』가 있다.
반평생 동안 정지용을 알기 위하여 씨름하고, 줄다리기도 하고, 가끔은
울기도 하였다. 모자란 실력 앞에서 좌절하여야 하였고, 구체적인 자료를
찾지 못하여 주저앉을 때도 부지기수였다.
이럴 땐 그냥 외로웠다. 아니, 그냥 괴로웠다고 하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하늘에 대고 그냥 한숨만 쉴 수밖에 없었다. 산그늘에 앉아 소리를 지른
들 무엇 하겠으며, 공중에 대고 주먹 감자 한 방 크게 날린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그동안 발표하였던 정지용의 소논문 몇 편을 주섬주섬 챙겨 출판사로 넘
겼다. 정지용과 관련된 내용 중 사실과 다르다거나, 이견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바란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정·보완하도록 하겠다.
원고가 탈고됨과 동시에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정지용을 향한 학문
의 길에서 우왕좌왕하는 설익은 연구자에게 눈곱만큼이라도 도움은 될는
지…. 걱정이다. 부족함이 많은 논문이지만 진정으로, 진정으로 단 한 명
의 후학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