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머니투데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03년부터는 한국경제TV에 몸담으며 26년째 경제 저널리스트의 길을 걷고 있다. 디지털뉴스부장, 부동산부장, 정치경제부장, 글로벌콘텐츠부장, 미래전략부장을 두루 거쳐 현재 미래전략본부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식시장이라는 낯선 세계와 처음 마주한 것은 IMF 외환위기가 한국을 강타하던 1998년이었다. 당시 한국거래소를 출입하던 한 기자의 칼럼에 매료되어 경제기자의 꿈을 품었고, 마침내 그 현장에 직접 서게 되었을 때의 벅참은 지금도 선명하다. 이후 자본시장과 주요 기업, 금융과 부동산,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두루 취재하며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 왔다.
2022년 글로벌콘텐츠 데스크를 맡으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환점을 맞았다. 때마침 거세게 불어온 AI 열풍, 그리고 그 열풍 속에서 사상 최고치 경신과 가파른 하락을 오간 증시가 이 책을 쓰는 계기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 <퓨처 체인저스>, <대한민국 장수기업의 조건>(공저) 등이 있다.
이 책에 이름을 올린 스물여덟 명 구루들은 예측을 신뢰하지 않았다. 하워드 막스는 지금이 사이클의 어디쯤인지를 물었을 뿐, 다음에 무엇이 올지 맞히려 하지 않았다. 짐 사이먼스는 패턴이 왜 생기는지조차 묻지 않았고, 에드 세이코타는 추세가 꺾이는 신호에 반응했을 뿐 꼭짓점을 예언하지 않았다. 마크 안드레센은 어느 기술이 이길지 맞히는 대신 승자가 반드시 필요로 할 인프라를 샀다.
이들이 시장 국면을 다룬 방식은 예측이 아니라 ‘식별’이었다. 미래의 국면을 알아맞히는 대신, 지금 어떤 국면에 서 있는지를 읽고 거기에 맞는 도구를 꺼냈다. 그리고 자신의 도구가 통하지 않는 국면에서는 물러설 줄 알았다. 국면을 맞히려는 자는 매번 시험에 들지만, 국면을 식별하는 자는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2026년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상승 국면의 수익은 자신의 방법이 옳았다는 증거처럼 느껴지지만, 방법이 진짜 시험받는 것은 국면이 꺾인 다음이다. 지금이 어떤 국면인지 말할 수 있는가. 이 국면이 바뀔 때 팔 자리를 정해 두었는가. 그 원칙을 다음 국면까지 지킬 인내심이 있는가. 이 책이 건네려는 것은 새로운 투자 비법이 아니라 이 세 질문에 스스로 답할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