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생. 성균관대학교 미대를 중퇴하고 흙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흙집을 찾아 전국을 떠돌며 몸으로 배우고 깨우쳐 목천흙집 공법을 개발했다. 1994년 강원도 횡성에 '목천흙집연구소'를 개원했으며, 2002년에는 전남 화순으로 옮겨 '흙집세상'을 개원, 2005년 현재까지 문하생을 가르치고 있다.
초창기에 흙집을 지어보겠다고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흙집 기술자들을 찾아다녔지만, 누구 하나 기술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나마 인심 좋은 분을 만나면 무보수로 일을 도와주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웠다. 궁금한 점을 질문해도 대답해주지 않아 일이 끝난 뒤 한 시간이 고 두 시간이고 방금 지은 곳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깨우쳐야 했다.
필자는 그때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뼈저리게 맛보았다. 그래서 필자가 배우고 개발한 기술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덧붙여 필자보다 많이 배우고 현명한 분들이 흙집에 관심을 갖고 흙집 공법을 발전시켜 많은 이들이 사람과 자연에 좋은 흙집을 짓고 살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