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머물려고 들린 에드먼튼에서
두 해를 보내고 있다.
특별함이란 없는 도시에서
특별함이란 없는 사람들과
특별함이란 없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특별함이 없다는 것이
정말 특별함이라는 것을
요즘 들어 깨닫게 된다.
특별함이란 없지만 질리지 않는,
편안한 무언가가 이 도시에는 살아 있다.
그것이 나를 잡아 조금 더 머물게 한다.
나의 시(詩)도 그러하길 바란다.
특별함이란 없지만 질리지 않는,
언제 다시 읽어도 편안하게 소통되는
살아 있는 시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누구에겐가,
조금 더 머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