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제 강점기 중 20세기 초부터 1930년대 말까지의 시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의 근대 역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은 그들의 주권이 외세 열강에 의해서 위협받는 그 순간에 마침 한국인들이 국민으로서의 의식을 깨우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식민 지배 국가의 문화에 순응하면서 동시에 나름대로의 고유한 문화를 지켜야 했던 고통의 상황은 19세기부터 20세초반에 걸쳐 여러 나라에서 반복되어 일어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번역 작업은 여성들로 하여금 전통적 가족 생활에서 그들이 차지했던 중심 역할을 버리지 않고서도 스스로 현대화될 수 있다는 도전을 위하여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