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쓴 지 52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 ‘아름다운 동화’를 꿈꾸고 있던 차에 윤문영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의 그림으로 내 동화의 주인공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골라낸 작품이 「냉이꽃의 추억」이다. 원래 20살 전후의 풋풋한 젊은이들을 위해 쓴 글이다. 아름다운 꿈을 꾸며 자라는 어린이보다 아름다운 죽음을 꿈꾸는 노인이 더 많은 세상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 한 자락을 꺼내 아련한 얼굴 하나 떠올리고, 그리운 이름 하나 불러보는 것도 한 편의 동화를 읽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