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직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일찍이 깨달았다. 말을 잘하는 것과 언어가 힘이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사실을.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연구자이자 중부대학교 전임교수로 활동하며 대화와 인간관계에 관한 수십 편의 논문과 저서 《다시, 대화가 필요한 시간》, 《오해받기도 이해하기도 지친 당신을 위한 책》을 출간했다. 현재는 (주)글램잇 대표이자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기업과 개인의 언어가 자본이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고 있다.
언어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컨설팅하는 일을 오래 해오면서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던 그 시점에 위기감보다 확신이 커졌다. 삶의 경험과 사유가 축적된 언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자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옮기는 동안, 나는 자주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곤 했다.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는 생의 온기가 있었다.
말이 상처를 남기기도 하지만, 다시 누군가를 살려내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말'과 '듣는 법'을 연구해왔다.
그러나 이 시집은 내게 그 모든 이론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진심으로 쓴 말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잊히지 않아야 할 목소리들이 조금 더 멀리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