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자연 생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순천만 여름이야기》(2010 우수환경도서), 《우포늪 가시연꽃》(2012년 청소년권장도서), 《송이버섯 이야기》(2013년 우수교양도서), 《두껍아 두껍아》(2014년 사랑의 책나눔 도서), 《수달아 수달아 꼭꼭 숨어라》(2018 우수환경도서), 《천재들의 어린 시절》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 짱뚱어들은 내 접근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가가면 더욱 멀어졌습니다. 나는 오기가 생겼고, 건방지고 도도한 짱뚱어들을 만나기 위해 펄배를 한 시간씩 밀며 갯벌 한가운데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나를 받아 주는 짱뚱어는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짱뚱어에 대한 원망과 지친 몸을 추스르며 돌아설 무렵, 짱뚱어 한 마리가 다가와 내 주위를 돌며 놀았습니다. 내가 가여워 보였을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짱뚱어가 내 주위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갯벌의 주인인 그들이 나를 허락하고 만나러 온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