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인천에서 출생하여 1971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한 정이녹은 ‘누아주(nouage) 기법’을 창시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가 신성희의 아내이자 예술 작업의 동반자로서 사실상 거의 모든 작품 활동과 예술적 영감을 공유하였고 현재는 〈shinslab〉의 대표이다. 2014년 《창조문예》로 등단하여 수필가로 활동하며 『그림으로 남은 파리의 추억』, 『하늘과 땅 사이 사랑의 언약』 등을 출간하였다.
아직도
동이 트려면 멀었는데
새벽 얕은 잠 속에 이슬처럼 들려온 목소리가 있었다.
“나는 네 편.”
- 어, 이거 무슨 말?
“나. 는. 네. 편. 이. 라. 고.”
이제는 또박또박 힘을 주며
말씀하셨다.
- 아, 하나님이셔요?
“그래, 나는 항상, 언제나, 네 오른편에 있다.”
나도 하나님 없이 못 살지만
하나님도 저 없으면 못 사신답니다.
2019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