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설가.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자랐다.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 후 전투기조종사로 수많은 전투에 참전, 비행중대장까지 지냈다. 한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군에서 집필한 『사냥꾼들』을 출간하면서 전역, 전업작가로 데뷔했다. 1967년 『스포츠와 여가』로 “사실적 에로티시즘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한동안 시나리오 집필에 몰두했고 1962년 <팀, 팀, 팀 Team, Team,Team>으로 베니스영화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했다.
1975년에는 장편소설 『가벼운 나날』을 발표해 큰 호평을 받았다. 리처드 포드는 서문에서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임스 설터가 오늘날 미국 최고의 문장가라는 사실은 일종의 신념과도 같다”라고 썼고, 줌파 라히리는 “이 소설에 부끄러울 정도로 큰 빚을 졌다”라고 말했다. 1988년 펴낸 단편집 『아메리칸 급행열차』로 이듬해 펜/포크너상을 받았으며, 시집 『여전히 그렇게 Still Such 』, 자서전 『버닝 더 데이즈 Burning the Days 』 등도 출간했다. 2000년대 들어서 단편집 『어젯밤』으로 “삶이라는 터질 듯한 혼돈을 누구도 설터처럼 그려내지 못한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밖의 작품으로 장편소설 『고독한 얼굴』, 여행기 『그때 그곳에서』를 비롯해 사후에 그의 메모, 인터뷰, 산문 등을 모은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 등이 있다. 특히 2013년 발표한 장편소설 『올 댓 이즈』에는 “더없을 위업” “설터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 등 수많은 극찬이 쏟아졌다.
2012년 펜/포크너 재단이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에게 수여하는 펜/맬러머드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 2014년에는 피츠제럴드 미국문학공로상을 수상했다. 2015년 6월, 뉴욕주 새그하버에서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