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후쿠오카에서 태어나 무사시노미술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도깨비와 어린이의 임금님』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을, 『쓰토무와 고양이의 불조심』으로 제 29회 히로스케 동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 『토끼 빵과 돼지 빵』, 『요술 램프』, 『아기 토끼의 엄마 놀이』, 『할아버지와 열 마리 꼬마 유령』 등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이사 간 집 근처에 홀로 지내시는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나이 든 개와 둘이 사셨는데, 이웃과 왕래도 없었고, 낡고 오래된 작은 집을 찾아오는 이도 없어 개가 짖을 일도 없었습니다. 밤늦게까지 그림을 그리는 날,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 나오는 할아버지 댁을 보면서 자식이나 손주들은 없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아오신 분일까? 저는 할아버지가 분명 외롭고 쓸쓸할 거라고 제멋대로 짐작하곤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할아버지는 나름 늙은 개와 함께 편안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셨는지도 모릅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멀리서 사는 친구에게 독특한 선물을 받습니다. 장난꾸러기에다 소란스럽기도 하지만 영리하고 부지런한 꼬마 유령들 덕분에 할아버지는 점점 활기를 되찾아 200살까지 살아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