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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이경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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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독서모임을 오래 한 사람에게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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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작가. 삶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읽고 쓴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역사에 동참하는 연구자를 꿈꿨으나 제 길이 아님을 알고 접었다. 백수로 지내며 혼자 책을 읽다가 우연히 서울 목동의 성인 독서모임 ‘글두레독서회’ 와 인연이 닿아 선생으로 들어갔다. 일 년도 못 버틸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어언 30년 넘게 계속하고 있다. 독서모임에서 다방면의 책을 섭렵한 덕에 뒤늦게 출판사에 취직해 백수의 한을 풀었고, 회사를 그만둔 뒤엔 책을 주제로 한 소설 『살아있는 도서관』을 쓰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독서모임에서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고 부대끼며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나 조금씩 사람이 되고 있다. 독서모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책 먹는 법』을 비롯해 『일 년 내내 여자의 문장만 읽기로 했다』『애도의 문장들』『시 읽는 법』 등 여러 책을 썼으며, 지금도 배우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글두레독서회를 함께하고 있다.
글두레독서회 카페 https://cafe.daum.net/guld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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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마녀의 독서처방> - 2010년 8월  더보기

너나없이 ‘욕망’을 이야기하는 이즈음, 흔히들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마음 가는 대로 살라’고 말을 합니다. 말이야 좋은 말이지요. 다만, 그 마음이란 것이 생각처럼 투명하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부모나 애인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착각하고, 세상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으로 여기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고도 불만과 원망이 남는 이유는 그래서입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나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모르는 채 한 세상을 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는 책을 읽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 욕망은 무엇인지, 왜 그런 욕망을 갖게 되었는지,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 책을 읽습니다. 물론 책이 그 모든 걸 가르쳐주는 것은 아니며, 책보다 더 나은 스승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는 길 위에서 배우고, 누구는 사람에게서 배우며, 또 누구는 아득한 침묵에서 배우겠지요. 내가 책을 택한 이유는 책이 유일한 스승이어서가 아니라 책이 언제나 내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몰라 힘들고 막막할 때 내 손을 잡아준 것이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책에서 구한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위로였는지도 모릅니다. 책에서 세상의 이치나 인생의 진리를 발견했다고 믿은 적도 있습니다만, 또 다른 책이 번번이 그걸 무너뜨린 걸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독서처방’을 쓰게 된 것은 다른 이들도 비슷하리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사소한 일상의 필요부터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책에서 해결책을 찾고 책에서 위로를 받아온 내 경험을 나누고 싶었지요. 그리고 나처럼, 분하고 서럽고 답답한데 사람은 멀고 책만 가까이 있는 외롭고 쓸쓸한 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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