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연출력과 독특한 미쟝센으로 주목받는 한국 영화감독. 1999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파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간 내면의 복잡성을 정제된 언어로 스크린에 담아내며, 특히 여성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이 각본집은 단순히 영화의 대본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가는지, 상처가 어떻게 사랑으로 변화해 가는지에 대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입니다. 조각이 마지막에 깨닫듯,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계속 살아갑니다. 이 각본 역시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을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상처받은 모든 것들이 가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