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에 당선되어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2012년 시전문계간지 《시인세계》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시작 활동도 병행했다. 펴낸 책으로 장편소설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꺼져라 비둘기』, 소설집 『악취미들』 『홍대에서의 바람직한 태도』 등과 시집 『권태주의자』 『가능한 토마토와 불가능한 토요일』 등이 있다.
맬컴 X는 바로 문화적 무의식 속에 잠재된 관념에 저항한 사람이다. 그 저항은 그래서 더욱 지난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금력에 저항하고 물리력에 저항하고 지위에 저항하는 것은, 삶의 일차적인 조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이어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문화적 무의식 속에 깊이 뿌리 내린 고정 관념에 맞선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노예의 신분으로 미국에 들어와서 여전히 백인들에 비해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흑인들의 정신적·육체적·경제적 해방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