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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시

이름:양민숙

출생:1971년

최근작
2026년 9월 <나무 읽는 도서관>

양민숙

제주에서 시를 쓰고 어린이와 책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도서관과 지역의 문화 현장에서 사람과 책, 제주 자연의 이야기를 이어 왔습니다. 특히 제주어와 제주 자연, 우리 곁에서 조금씩 사라져 가는 것들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며, 어린이들이 제주어와 문학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4년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 『지문을 지우다』, 『간혹 가슴을 연다』, 『한나절 해에게』, 『우리의 발자국이 가지런하지는 않아도』를 펴냈습니다.
『나무 읽는 도서관』은 어린이들이 나무와 꽃을 찬찬히 바라보고, 제주어로 불리는 이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즐겁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첫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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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무 읽는 도서관> - 2026년 9월  더보기

도서관 정원은 가장 큰 그림책입니다 어느 날 아이들과 정원을 걷다가, 아이들이 제각각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꽃이 팝콘 같아요.” “여기 공룡이 숨어 있어요.” “이 나무는 하늘에 편지를 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의 한마디는 식물도감보다 놀라운 발견이었습니다.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정원의 수목 명패는 제주어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나무를 만나며 자연스럽게 제주어 이름도 함께 읽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 동시들도 제주어로 먼저 말을 걸고, 표준어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봄에는 꽃들이 먼저 말을 걸었고, 여름에는 초록 나무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랐습니다. 가을에는 나무들이 열매와 낙엽을 내려놓았고, 겨울에도 정원은 다양한 색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식물들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함께 사계절을 보내는 친구들입니다. 이 동시들이 아이들에게 식물과 가까워지는 작은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름을 외우기보다 모양을 살피고, 손으로 만져 보고, 냄새를 맡고,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들고 도서관 정원을 천천히 걸어 보세요. 마음에 드는 나무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서면 꽃과 잎과 열매가 먼저 한 편의 동시를 건네줄지도 모릅니다. 도서관 정원은 오늘도 커다란 그림책 한 권을 펼쳐 놓고 아이들이 다음 장을 넘겨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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