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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법림 정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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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크루즈 타고 르네상스 발상지를 둘러보다>

법림 정태국

1943년 충주에서 태어나 국립충주사범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단양 대가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여 1971년 중등교사 자격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2005년 정년퇴임까지 43년간 초·중·고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단양 및 충주교육청 장학사, 중원중학교 교장, 충주시 교원총연합회 회장, 탄금중학교 초대 교장, 충주중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도 깊은 애정을 가져 한국미술협회 충주지부장, 충주예총 이사, 충주시민문화강좌 강사를 지냈다. 현재 영일정씨 문청공(송강)파 종중회 부회장과 연화마을 자서전 쓰기 책임강사를 맡고 있으며, 충북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정년퇴임 기념문집 『하양종이 까망 글씨』와 『크루즈 타고 르네상스 발상지를 둘러보다』가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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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크루즈 타고 르네상스 발상지를 둘러보다> - 2026년 8월  더보기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결국 일생이 짧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나이 30에 결혼하게 됐다고, 주위에서 조롱받던 게 엊그제 같건만 어언 금혼식을 뒤로한지 이미 2년차를 맞았다. 대가족을 건사하여 온 아내에게 마냥 미안한 생각만 든다. 기행문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하필 코로나가 만연했고, 어머니께서 백수(百壽)를 맞이하시고 돌아가셨기에, 또 피일차일 미루다가 금혼식을 맞아 아내가 좋아하는 꽃 화분 하나만으로 입막음한 셈이다. 구실은 얼마나 좋은가? 우선 어머니께서 당해 년 상수(上壽)를 맞으셨고, 우리 내외도 금혼식을 맞아 혈족들을 비롯해 주위의 지인들과 식사라도 하면서 그간의 형제들과 자식들에게도 고마움을 비롯해 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는다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 세상사 어느 것 하나라도 순조롭기만 할 수 있겠느냐만, 우선 모임을 갖고자 해도 코로나 확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강화됐고, 사실상 어머니께서 생신을 이틀 앞두고 작고하셨기에 최소한 49제를 모실 때까지라도 음주나 가무도 삼가야 했다. 재해는 홀로 오지 않는다(화불단행, 禍不單行)고 했던가? 그리 복잡다단한 중에 충주시에서 공단을 확장하기 위해 필자의 선영에 수용령이 발령돼서 당장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지 심적인 부담감이 버거웠다. 하는 수 없어 최대 집회할 수 있는 규제 상 1회 10명씩 모임을 갖다 보니 대략 10여 차례가 넘도록 점심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문예중흥지역을 다녀온 지 어언 3년차를 맞았다. 굳이 나쁘다기보다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일들이 자꾸만 꼬리를 문다. 필자에겐 크나큰 핑계거리가 또 생긴 셈이다. 2025년도 건강검진에서 엑스레이 상에 큰 의문점이 나타났다며, 다급하게 서울 큰 병원을 권유했다. 발빠르게 대처한 결과 그간에 아무런 증상도 느껴보지 않았건만 폐암이란다. 이야말로 청천 하늘에 날벼락이라고나 할까? 2025년 6월부터 서울로 진료를 다니느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특히 항암물질 투여 후 힘든 고충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난관이다. 한동안 자포자기에 앞서 이것도 내게는 과욕이었나 싶었다. 내가 과욕이었나? 운명적으로 못다 할 일인가? 온갖 좋지 않은 생각에 괴로웠다. 필자의 게으름과 부주의에 의한 일이나, 디지털사진기를 집에 두고 여행길에 나섰기에 하는 수없이 전화기로 촬영을 했다. 그나마 열과 성을 다해 촬영을 했으나 통신사 ‘구글’에서 규정이라며 비밀번호를 잊으면 무조건 초기화를 해야 한단다. 결과는 촬영한 사진들도 다 없어진다고 했다. 난감했다. 이게 어쩐 일인가? 다행스럽게 휴대전화기가 마침 ‘갤럭시’ 품종으로 새로운 기능이 있다며, 서비스센터에서 직원이 만지작거리더니 촬영된 사진들을 찾아냈다. 그 당시 기분으로는 춤이라도 추고 싶을 정도였다. 더군다나 일부 기억에 있는 장면 몇 장이 안 보여서 아쉽지만 여하간 감사할 일이었다. 세월은 빨랐다. 간절함이 병마를 이겨냈는지, 항암물질투여 몇 차례 후 세포조직 자극제 주사로 이어졌다. 주치의 교수도 치료 결과를 반겨 준다. 실제 온 가족들이 초미에 관심을 보이며 필자 간호에 마음을 다해 줬다. 혈족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필자는 건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러한 결과인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일상 활동도 원활해 져서 원고 수정이나 사진 삽입 편집 등을 줄곧 이어왔다. 마침 제자의 자제가 유일하게 충주에서 출판절차 관련 업무를 모두 관장할 수 있는 출판업(정문사)을 하고 있어서, 마냥 믿고 도움을 청해 놨기에 마음만이라도 편안하게 열성껏 탈고를 마칠 수 있었다. 만만한 친구(박문호)와 평소 정을 나누며 즐겨 온 생활을 통해서나마 자연 글 관련 대화를 통해 벗의 소양을 익히 알 수 있었기에, 형식이라도 갖추려고 권두사도 좋다며 부탁 겸 한 마디 건넸더니, 눈치 빠르게 곧바로 헌사(獻詞)를 전해 왔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원고 준비를 다 갖춘 셈이다. 이제 벗들에게나마 재차 내 의도를 밝혀 두고 싶다. 지난 날 모임 했던 것이 어머니 장례에 대한 답례가 아니라, 사실상 나의 팔순잔치를 자식들과 아우들이 뜻을 모아 십시일반 준비해 줘 두둑해진 주머니를 믿고, 우리 내외의 금혼도 자축할 겸, 거듭 말하지만 나의 팔순 잔치를 대신해 밥 한 끼니 나눈 것임을 이번 기행문 발간을 통해 밝혀두고자 한다. 힘들고 걱정이 앞섰던 크루즈 타고 르네상스 발상지(서부지중해)를 돌아본 여행은 젊어서부터 지녀 온 의문을 풀었다는 성취감에 한껏 즐거웠다. 원행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었음을, 거듭 우리 내외를 걱정해 주고 물질적인 도움도 준, 혈족들과 지인들 모두의 염려 덕택으로 알고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 ‘크루즈 타고 르네상스 발상지를 둘러보다’를 읽어 줌을 사랑으로 오래오래 기억해 둘 것이다. 2026년 8월 법림 정태국(法林 鄭泰國) 배(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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