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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이 남기고 간 모양을 오래 바라본다. 끝난 계절과 늦게 도착하는 빛, 부르지 못한 이름과 말하지 못한 마음에 대해 쓴다. 사람이 떠난 뒤에도 날씨는 계속되고, 기억은 자꾸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잊는 일과 잊지 못하는 일 사이에서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시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