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배운 적은 없다.
그냥 그림 보는 걸 좋아했고,
어느 날부터 작품을 보다 보면
이상한 게 자꾸 눈에 밟혔다.
왜 저 손은 안 닿았지. 저 뒤에 앉은 사람은 누구지.
그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다.
찾아낸 걸 혼자 알고 있기가 아까웠다. 그래서 쓴다.
틀린 걸 건네고 싶지 않아서 오래 확인하고,
그래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쓴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그저 당신이 그림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서 있게 만들고 싶은 사람일 뿐이다.
이 책은 당신을 위한 하나의 작은 미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