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일하며 9살 난 반려견과 27살의 아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간호학과 문화예술을 전공했으며, 35년 동안 수많은 삶의 현장을 누볐다.
<여보, 나랑 왜 결혼했어>는 여자, 엄마, 회사원, 주부 1인 4역을 감당한 한 여성의 삶과 1997년 이후부터 현재를 살고 있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 썼다. 시대와 세대가 급변함에 따라 달라지는 결혼 문화와 세대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다.
특히 저자는 29년 동안 같이 사는 그 남자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평범하게 시작했는데 들여다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 지난 29년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왜 사랑하고 결혼할까?
결혼을 통해 알게 되는 건 결국 '나'였다!
어느 늦가을, 남편과 덕수궁을 걸었다. 노란 은행잎과 발그스름한 단풍잎을 바라보며 남편은 나에게 낙엽을 몇 개 주워서 선물로 주며 활짝 웃었다. 그 순간 난 남편이 그간 나에게 무수히 준 선물의 의미를 깨달았다. 삶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고 참아내 주던 이 남자가 없었다면 그날 덕수궁 단풍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미처 몰랐을 것이다. 남편은 내게 언제나 파란 바다이고 하얀 조약돌이다. 언제나 그가 가진 것 중 가장 좋은 것을 나에게 내어주었다. 이제는 내가 그에게 어깨를 내어줄 차례이다. 단풍잎을 오래오래 바라보던 그날, 난 우리의 이야기를 글로 쓰기로 다짐했다. 세월이 흘러 잊히고 퇴색해질 이야기를 한 개씩 써보기로 용기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