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한 지 8년. 일은 해마다 늘었고, AI 덕분에 일하는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다. 그런데 이상했다. 아무도 몰아붙이지 않는데 계속 일하고 있었고, 분명 좋아서 선택한 일인데 지쳐가고 있었다. 더 많이, 더 빨리 해낼 수 있게 되었는데 왜 하루는 더 좁아지기만 하는 걸까.
‘세상에서 가장 쉬운 디지털 교육’이라는 문장 하나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 접하는 사람도 영상 끝에서 “나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고 느끼게 만드는 일이 좋았다. 그렇게 24만 명의 구독자와 함께하며, 남들보다 한발 먼저 AI를 써왔다. 그래서 안다. 이 도구가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을 주는지. 그리고 그 가능성이 어떻게 사람을 조용히 밀어붙이는지.
이 책은 정답을 말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설레고, 멈추는 일도 여전히 어렵다. 다만 이제는 안다. 나에게 맞는 일의 크기와 속도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