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와리봉동]은 나의 외할아버지의 얘기에 약간의 나의 상상을 더해 써 내려간 이야기이다. 이것은 내가 처음 글을 쓰고 싶어 했던 이유와도 닿아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나는 나도 죽는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었다.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이의 고민은 내가 죽고 나서를 생각하게 됐고, 내가 없어도 내 이름이 적힌 책은 남겨보고 싶다는 결론에 닿았다. 이게 바로 내가 글을 쓰고 싶은 이유이다.
그리고 그 아이는 한동안 제가 했던 고민도, 포부도 잊고 살다가 먼저 간 사람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