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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PRIVATE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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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유작>

PRIVATECLUB

: 우리는 이렇습니다.

눈치 빠른 이들은 짐에게 “영혼이 없다”고 합니다.
짐은 또 그저 웃을 뿐이었죠. 사실은 그리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

그들의 말처럼 짐은 이미 고루한 대화에 ‘아.. 음, 어’ 하는 식의
적당한 추임새를 찾아, 그저 그런 표정을 덧대고, 너절한 대화를
이어가는 일에 질렸습니다. 그 즈음 짐은 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박한 웃음소리와 천박한 드립으로 채운 한 시간 남짓의 대화는 꽤나 즐거웠죠.

짐은 그날 밤, 담배에 불을 붙이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대화가 계속될 수 있다면.”

눈치 없는 이들도 함을 두고는 미친 것 같다고 합니다.
동아리 첫 모임에서 자신을 “제 7의 행성에서 온 칠성소년”이라고
소개하는 식이었으니까.

그들의 말과 달리 H는 오히려 답답했습니다.
저마다 다른 채도의 색안경을 낀 채로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믿는 이들이요.
‘그럼, 대단하다, 너 되게 신선하다’ 하는 식의 해로운 칭찬에 익숙해질 때 즈음,
H는 J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무책임한 솔직함과 무해한 무례함이 즐겁게만 느껴졌죠.

H는 그날 밤, 노트북 위로 깜박이는 커서를 밀고는 이렇게 썼습니다.
“Privat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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