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백일장이 열리는 곳마다 서성거리며 글과 가까이 지냈다.
중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오랜 시간 거친 주방을 오가며 음식을 만들어왔고, 지금은 호주에서 그 일을 잇는 10년 차 셰프다. 뜨거운 열기와 고성이 오가는 주방에서 접시를 내어주는 일과 조용한 책상 앞에서 문장을 가다듬는 일은, 재료와 언어를 다듬어 누군가의 허기진 마음을 채운다는 점에서 결국 같은 일이라 믿는다.
제자리를 지키는 보통 사람들의 온기, 그 작은 불씨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인다는 믿음으로 일하고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