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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박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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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았다>

박정아

젊은 날, 시와 에세이를 썼다.
그 글들을 『앙똘로지』와
『긴 슬픔 긴 고통 짧은 희열』로 엮었고,
스물일곱 살 가을에는 결혼을 앞두고
세 번째 책인 시집 『비내음』을 펴냈다.
세 권 모두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었다.
그 뒤로 삼십 년, 글보다 생활을 먼저 살았다.
직장인으로 일하며 두 딸을 키웠다.
직장을 떠난 뒤에는 부모님의 느려진 걸음에
보폭을 맞추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새로운 일을 하며 한국무용을 배우고 있다.
어느 날 서랍 속에서
남편과 주고받은 오래된 편지를 꺼냈다.
편지 속 젊은 날의 두 사람과
그 뒤로 한 가족이 되어 온 시간을 이 책에 담았다.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에 깃든 마음을 오래 들여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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