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숙(鄭明淑) 1939년 충남 당진에서 아버지 정재칠과 어머니 김교열의 칠 남매 중 첫째 딸로 태어났다. 순하고 복스럽게 살라고 ‘복순福順’이란 이름을 얻었으나 일곱 살에 종기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해 소원이던 학교에 가지 못했다. 여섯 동생 등 너머로 익힌 한글로 세상과 소통했다. 서른에 남편을 잃고 세 딸을 키우느라 기역의 다리를 혹사하며, 복스럽고 순하지 못한 삶, 이름을 ‘명숙 明淑’으로 바꿨다. 일흔둘이었던 2009년부터 건강 악화로 논농사를 접으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망팔望八을 바라보며 적은 백일 간의 일기를 미수米壽를 맞아 세상에 내보낸다.